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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7일차 - 열이 오르는 날 변비와의 싸움 본문
12/11(토) - 확진 7일차 / 입원 6일차
[ 증상후기 ]
처음엔 너무 신이 났다.
잠도 잘 잤고 기침도 마른 잔기침을 아주 가끔할 뿐, 거의 나오지 않았다.
새벽에 열도 없었고 이제 다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AM 8:30
오늘도 오전에 폐렴 항생제(?)인 레보펙신을 링거로 맞았다.
아침밥 먹고 얼마 안있으면 수액처럼 걸어주시는 것 같다.
(전날 처음 맞기 시작한 뒤로, 퇴원 날까지 매일 처방받아서 맞았다.)
AM 10:30~11:00
내가 입원했던 신림 양지병원은 퇴원시간이 10~11시 사이였다.
원무과가 워낙 바빠서 수납이 늦어지면 11시가 넘어서 퇴원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 날은 내가 입원하기 전에 먼저 입원하셨던 아주머니 한 분이 퇴원하시는 날이었다.
아파서 말도 못하고 항상 누워서 잠만 잤는데
내가 뭘 헤매는 것 같으면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알려주시고, 아파하는 나를 안타까워 하셨던 분이셨다.
퇴원 하시면서 본인의 물건을 정리하시다가 젤리 같은 간식과 스마트폰 거치대를 선물로 주고 가셨다.
(나한테 말거시면 내가 아파서 죽을 것 같은 표정이다가, 그 순간만큼은 웃으며 대답했었다고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예뻐해주셨다.)
좋은 분들을 병원에서도 만날 수 있음에 항상 감사드리며.
참 마음 따뜻한 분이셨는데, 아프시지 않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AM 11:09
점심 전 활력지수를 측정해서 보내는데 열이 37.5도가 나왔다.
아무래도 병원생활 중 예뻐해주시던 분이 퇴원하신다고 평소와 다르게 무리했나보다.
아쉬운 나머지 말도 좀 하고 퇴원하실 때 침대 앉아서지만 작별인사도 했다.
간호사 선생님은 춥거나 하진 않은지 여쭤봐주셨고, 나는 조금 덥고 머리가 멍하지만 괜찮다고 하였다.
PM 5:10
계속 안정을 취했더니 체온이 37.3도까지 내려왔다.
주말동안 열이 안올라야 퇴원시켜준다고 하셨는데 큰일났다 싶었다.....ㅠㅠ
그리고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있어서, 간호사 선생님 허락을 받고 찬물을 수건에 적셔서 이마에 올려뒀다.
PM 8:20
옆 자리 환자분이 변비가 있는 것 같다고 간호사 선생님께 문의를 하셨다.
생각해보니.....나도 입원 전날 이후로 계속 화장실을 못 간 것 같았다. (아플 땐 전혀 생각 못했다.)
내가 그래서 속이 좀 불편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변을 본 기억이 없다.
마스크 벗는게 조심스러워서 밥을 대충, 조금 먹어서 그런지 나올게 없었던 것 같다.
다른 환자들도 거의 변비가 생기더라.
속이 점점 불편해져서 결국 간호사 선생님께 조심스럽게 변비 7일차를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듀피락 이지"라는 변비약을 처방받아 주셨다.
(그 때는 너무 부끄러워서 사진도 못찍고 바로 먹고 잤다.)
듀피락 이지에 대한 후기가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없더라.
이번에 내가 좀 작성을 해볼까 한다.
듀피락 이지 후기는....자는 내내 가스가 조금씩 불편하게 차올랐다.
내가 변비약이 처음이라 다른 약과 비교는 불가하나
다른 변비약 후기들은 무시무시한 느낌이었다면, 듀피락 이지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변비 7일차로 원래도 가스가 계속 차는 느낌이었는데, 더 방귀가 나올 것 같아서 신경이 쓰였다.
중간에 새벽에 도전해보았지만 가스만 찰뿐 나올 기미는 없었다.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까지 이어지게 된다....)
※ 입원 6일차 식사 및 복약처방
※ 본 포스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양성)으로 인한 신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입원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작성자 개인의 경험담으로 참고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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