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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mental
코로나 양성일기로 핫한 내 블로그를 위해서인가.... 또다시 지긋지긋한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사실 작년 12월 오미크론 유행 직전에 나는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 험난한 과정은 이미 많은 포스팅으로 남겨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2021.12.22 - [코로나 양성일기] - [코로나 양성][잠복기간] 증상발현부터 음성확인 후 양성까지 [코로나 양성][잠복기간] 증상발현부터 음성확인 후 양성까지 당시 혼자 프로젝트를 나와있어서 다른 회사 분이랑 단 둘이 일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코로나 증상 발현일부터 양성 결과 안내일 전까지를 정리하였다. 나의 경우는 코로나 증상발현부터 확진 codemental.tistory.com 다시 건강하다고 느낄 때까지 그동안 너무 힘든 과정들을 겪었는데.... 3월 중순 ..

솔직히 나는 코로나 양성판정이 정말 억울했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면역력이 약해서 잔병을 달고 살았고, 학창시절에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적도 있었기에 코로나 시국 내내 조심하면서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초창기에 "00번 확진자"라고 번호로 불리던 때는 그 자체로 공포였기에 미친듯이 조심했다. 내가 예민하다보니 온 가족이 손소독제, 손세정제, 소독제분무기, 마스크는 오직 KF94를 사용하는데.... 온 구성원이 2차까지 백신접종을 끝냈는데 내가 확진자라니.....!!!! 정말 사무실과 집만 왔다갔다했고,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뒤로 쭉 재택근무를 하였기에 일하다가 걸린 것으로 주변 사람들도 인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다행이었다. ^^;; 잠깐 파견 보낸 직원이 외부에서 혼자 코로나에 걸린..

12/16(목) - 확진 12일차 / 입원 11일차 [ 증상후기 ] 오히려 다음날 퇴원한다는 생각에 잠을 설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파서 정신없을 때가 제일 잘 잤던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서 집에가면 실컷 잘 수 있다. 집에서 편하게 잘 수 있기를 기대하며 퇴원을 준비했다. 약이 워낙 세서 사실 계속 몽롱했지만 기침이난다거나, 열이 나는 등 증상은 없었다. ▶ 퇴원 절차 1. 수납을 한다. 2. 병원에서 쓰던 물건 중 가져가지 않을 물건을 의료폐기물 쓰레기통에 버린다. 3. 가져갈 물건들을 개인 테이블 위에 올린 뒤 소독 티슈로 닦아서 밀봉한다. 4. 따로 포장해 온 퇴원물품과 가져갈 물건들을 화장실로 가져간 뒤 샤워를 한다. 5. 샤워가 끝나면 샤워용품과 수건을 버리고 퇴원복으로 갈아입는다...

12/15(수) - 확진 11일차 / 입원 10일차 [ 증상후기 ] 퇴원을 예상했던 수요일이 되었다. 원래 일반적인 경우라면 지금 나는 퇴원 절차를 진행하면서 정신없는 상황이어야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때문인지 미열이 있었고 퇴원일정이 미뤄졌다. 솔직히 너무 불안했다. 여기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가장 오래 불안했던 건, 내가 퇴원해서 나가도 사람들이 날 피하지는 않을까? 내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은 내가 진짜 많이 아픈건가? 의사가 퇴원을 늦출만큼?이라는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 때 보통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해서 잡생각을 없애는 편인데 여긴 그것마저 불가능하다. 그래서 심신의 안정을 위해 클래식을 들으며 요가와 명상을 조금씩 ..

12/14(화) - 확진 10일차 / 입원 9일차 [ 증상후기 ] 원래는 내일이 입원 10일차로 퇴원예정일이다. 하지만 어제 퇴원은 좀 더 지켜보자는 주치의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오늘은 절대 안정을 시작했다. 이어폰을 빼면 투덜거리는 환자분의 목소리가 신경을 거슬리게하여 열이 오르고 머리가 아팠기에 클래식을 들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확진 9일차와 같이 사실 별다른 내용은 없다. 8일차 부터는 아프다고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은 너무 떨어져 있어서 하루를 온전하게 보내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체력이 약해졌다는 것이 너무 고스란히 느껴져서, 퇴원 후에도 내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해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서웠다. 내가 나아간다고 느끼니 새로 입원해서 오는 같은 병실의 환자들이 나조차도 두렵다...

본격적인 포스팅에 앞서, 코로나에 걸렸을까봐 불안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실텐데 일상이 너무 바빠서 후기가 점점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블로그 일일 방문자가 100명이 넘어, 명절 안에 포스팅을 완성해보려고 합니다. 기다려주신 분, 재방문 해주신 분, 처음 와주신 분 모두 감사합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2/13(월) - 확진 9일차 / 입원 8일차 [ 증상후기 ] AM 8:40 지난 주 금요일, 주치의 선생님께서 주말동안 열이 오르지 않으면 퇴원일자를 잡자고 하셨다. 보통 입원을 해도 10일 정도라고 알고 있었고 당연하게 수요일에 퇴원하겠구나 싶었다. 프로젝트가 금요일에 끝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내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수요일에 퇴..

12/12(일) - 확진 8일차 / 입원 7일차 [ 증상후기 ] AM 8:20 내가 지난주 일요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우리 가족은 바로 검사를 받았었다. 내가 증상발현된지 11일차, 다행히 그 당시에는 우리 가족 모두 음성이 나왔다. 가족 모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서 일상에 별다른 제약은 없었다. 하지만 수동감시대상자로 7일을 더 지내야했고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7일 이후, 2차 코로나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나와야했다. 그 2차 검사일이 오늘이라 가족들은 오전부터 분주했다. 하필 일요일에 검사를 받아야해서 보건소만 선별진료소를 운영했기 때문에 대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다. 걱정하는 나를 안심시켜준다고 가족 카톡..

12/11(토) - 확진 7일차 / 입원 6일차 [ 증상후기 ] 처음엔 너무 신이 났다. 잠도 잘 잤고 기침도 마른 잔기침을 아주 가끔할 뿐, 거의 나오지 않았다. 새벽에 열도 없었고 이제 다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AM 8:30 오늘도 오전에 폐렴 항생제(?)인 레보펙신을 링거로 맞았다. 아침밥 먹고 얼마 안있으면 수액처럼 걸어주시는 것 같다. (전날 처음 맞기 시작한 뒤로, 퇴원 날까지 매일 처방받아서 맞았다.) AM 10:30~11:00 내가 입원했던 신림 양지병원은 퇴원시간이 10~11시 사이였다. 원무과가 워낙 바빠서 수납이 늦어지면 11시가 넘어서 퇴원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 날은 내가 입원하기 전에 먼저 입원하셨던 아주머니 한 분이 퇴원하시는 날이었다. 아파서 말도 못하고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