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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4일차 - 코로나 치료(약 처방) 본문
12/8(수) - 확진 4일차 / 입원 3일차
이번 포스팅에서는 코로나로 입원한 뒤, 병원에서 어떤 약을 처방받아 먹었는지 작성해보려고한다.
나는 병원에 있는 동안 코로나 증상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총 5개의 약과 변비약을 처방받았다.
사실 거의 다 감기약이다.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코푸 시럽 20ml
2. 레바미론 정
3. 애니코프 캡슐 300mg
4. 써스펜 8시간 이알 서방정 650mg
5. 하나 인산코데인 정
6. 듀피락 - 이지 시럽 15ml
그래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포스팅을 시작한다.
(확진 4일차/입원 3일차의 '증상후기'만 궁금하다면 과감하게 스크롤을 내리는 것도 좋다.)
내가 입원했던 신림역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문자로 복약지시사항 링크를 전송해주었다.
그 링크 속 복약안내를 캡쳐로 첨부하여 사진을 대체한다.
(양지병원 참 친절하고 의료서비스도 좋았다. 관계자분들 건강하시고 복받으세요!)
※ 본 글의 작성자는 의학관련 전문자격 소지자가 아닙니다.
경험을 위주로 작성한 글로써 단순 참고용 글로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코푸 시럽 20ml

진해거담제다. 기침을 완화하기 위해 보통 처방한다.
증상이 경미한 환자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환자가 이 약은 처방을 받았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 추측해보자면
코로나가 기침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입원환자 대부분이 잔기침 정도는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생긴 것은 핫핑크색 포장이 된 시럽으로 만만해 보이지만, 사실은 마약성분이 들어간 기침약이다. 연예계나 고위자제들의 마약파티용으로 방송에 마약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런 용도의 사용은 불가능한 '한외마약'이다.
한외마약이란? 일반의약품에다가 마약성분이 미세하게 혼합된 약물인데 신체적 혹은 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킬 염려는 없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매는 불가하다.
※ TIP) 뜯을 때 조심하자!
아래부분을 꽉 잡고 최대한 입구를 크게 뜯어야 한다.
시럽 형태의 약이 주는 특유의 느낌과 맛을 성인들은 대부분 싫어하더라.
잘못 뜯으면 가위가 없기 때문에 찔끔찔끔 오래 먹어야한다.
한방에 크게 뜯어서 쭉 짜고 물을 먹자.......
vs. 코푸 시럽 S
마약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감기약이다.
아마 처방없이 약국에서 감기약을 자주 사먹는 사람들을 익숙한 약이 "코푸 시럽 S"일 것이다.

2. 레바미론 정

위 보호제다.
나는 입원해서부터 퇴원 후 7일간 식후 약에 모두 레바미론이 포함되어있었다.
다른 환자들 중에는 간혹 위 보호제가 처방되지 않은 환자들도 있었는데,
나는 계속 마약성분이 포함되어있는 독한 약을 섭취해야했기 때문인 것 같다.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정말 아픈 며칠은 밥먹고, 약먹고 그냥 잠만잤다.
심지어 코로나 병동은 병실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움직임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속이 아픈적이 없는건 이 약 덕분이 아닐까 한다.
병원생활 중 속이 쓰리고 괴롭다면 위 보호제를 처방 받는 것도 좋은듯하다.
3. 애니코프 캡슐 300mg

이 약은 따로 찾아보지 않았는데 기침과 관련한 약인 것 같다.
코로나로 입원할 때 함께 입원하신 환자분이나 같은 병실 분들을 봐도
50대, 60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분들보다 20대인 내가 기침이 심한 편이었다.
엑스레이 상으로 폐에 염증이 보일 정도로 기침이 심했기 때문에 기침 관련 약을 많이 먹은 것 같다.
하루 2번(아침 식사 후, 저녁 식사 후) 처방받아서 약을 먹었다.
대부분의 약은 다 퇴원후 1주일간 추가로 복약하였는데.
이 약 또한 퇴원 후 약에 처방되어있었다.
4. 써스펜 8시간 이알 서방정 650mg

해열제다.
기침이 워낙 심해서, 온 몸을 흔들며 기침을 했고 많이 괴로워했다.
기침이 심해질 수록 열이 계속 올라서 두통이 오는 지경에 이렀고,
발열감과 두통이 불편하다고 하여 해열제를 추가로 처방받았다.
후기의 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장기복용하지 않았다.
왼쪽 복약정보에도 발열에 3일 이상, 통증에 10일 이상 사용하지 않기를 권한다.
나의 경우는 뭔지 모르고 먹고나서, 그 이후에 열이 잡힌다고 느꼈던 약이다.
나는 이 약을 먹고 열이 잡히는 듯 하다가
약을 끊고나서 조금 움직이거나 말을 하면 미열이 계속 되었고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퇴원을 못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행히 퇴원쯤에는 미열이 어느정도 잡혀서 입원 11일 만에 퇴원하였다.
5. 하나 인산코데인 정

대망의 이 약이 할말이 제일 많은 약이다.
사실 이 약 때문에 이 약물관련 포스팅을 결심하기도 했다.
우선, 이 약은 "마약"으로 분류되는 진통제다.
알약 형태로 포장지에 약의 이름보다 "마약"이라는 글자가 더 크게 보인다.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심지어는 약을 받을 때 "마약류"라고 빨간글씨로 프린팅 된 지퍼백에 담겨있을 때도 있었다. 아픈데 세상과 단절되어 내가 마약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덜컥 겁이났다.
절대 이 약을 먹지 말라고 작성하는 글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독한만큼 효과도 잘 본 것 같으나, 이 약을 먹는 동안 잠만자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다. 혹시 의사 처방에 기침이 줄면 조절해도 된다라는 문구가 있는 상태에서, 기침이 나지 않는데 복약하여 너무 졸립다면 중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하루 4번(아침 식사 후, 점심 식사 후, 저녁 식사 후, 취침 전) 복용하였으며
자세한 경험은 아래 작성하였다.
내가 밥먹고, 약먹으면 하루종일 잘 수 있었던 1등 공신이 이 약이다.
먹고나면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며
눈만 감으면 하루종일 잘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사실 입원중에는 전혀 몰랐다.
퇴원 후 1주일 분량의 약을 처방받았을 때도 이 약이 포함되어있었는데,
기침이 심하지 않을 경우 이 약은 조절하여 먹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서를 읽고
퇴원 6일차부터 이 약만 먹지 않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퇴원 후에도 약만 먹으면 잠드는 생활을 5일 간 반복했는데
이 약만 안먹어도 잠들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퇴원 후 남은 연차로 일주일 가량 더 쉰게 신의 한수라고 생각할 만큼
너무 잠만자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ps. 남은 약은 쓰레기통이 아닌 약국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버려야한다.)
5. 듀피락 - 이지 시럽 15ml

아마 변비로 고생해본 이는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듀피락이다.
그렇다. 변비약이다.
평소에 무디고 무딘터라, 학창시절 및 회사생활 단 한번도 변비로 고생해본 적이 없는 내가...변비에 걸렸다.
4인실 생활이 생각보다 불편했나본데... 이 내용은 입원 7일차, 8일차 후기에 자세히 적을 예정이니 참고바란다.
내가 찾아봤던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임신 이후 변비를 겪는 임산부나 아기들도 먹을 만큼 순한 변비약이라고 한다.
나는 입원기간 동안 총 3포를 섭취하였는데,
가스가 발생하기는 하나 다른 변비약 후기들의 고통만큼은 아니었다.
내가 봤던 블로그 포스팅은 임산부가 6포 정도 먹었을 때 해소가 되었다고 한다.
약을 받았던 시간을 생각하면 대충 하루 3포 정도를 주는 것 같다.
첫 포를 저녁에 먹고 잤고 나머지 2포는 다음날 먹었다.
자세한 내용은 7일차, 8일차에 작성해볼까 한다.
[ 증상후기 ]
입원 3일차까지는 아직 회복 단계였다.
증상발현부터 입원까지 10일 가량 열과 기침을 견딘 내 몸은 많이 지쳐있었고
4인실 병실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처음 검사때 차라리 양성이었으면 이렇게까지 고생 안했을 것 같다....ㅠㅠ)
새벽에는 피검사용 혈액 체취를 했고, 아침 식사 시간쯤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래도 열감과 기침을 이기고 화장실에서 고개를 숙인채 머리를 감을 정도로 회복한 상태였다.
거의 5일만에 하는 샴푸였다. 개운함과 동시에 기력이 빠져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잠들었다.
PM 4:11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심리지원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전문가의 심리상담이 필요하면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가 있었고
정신 건겅 평가를 위한 설문지 링크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몸이 힘들어서 다음에 참여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PM 8:00
오늘도 미열로 식염수 수액을 맞았다.
그와중에 수액 조절기(?)에 써있는 글씨를 요즘 핫한 오미크론으로 읽고
내가 오미크론에 걸린걸까?하며 놀라다가 이내 나의 무지함을 깨달았다.ㅋㅋㅋㅋㅋ
(수액용 여과필터인 것 같네요?)
아....이정도면 많이 살아났네....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창 밖의 야경을 보는데...
내가 너무 잘 아는 길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만 너무 하루하루 쓸모없이 낭비하고 있는 것 같고 우울했다.
문득 오후에 온 정신건강 상담 문자가 떠올리며 눈을 감았더니 잠들었다.
그 전까지는 거의 산송장처럼 아무생각도 없고 아파서 그저 자고 싶었다면
잠만자긴 하지만 어느정도 생각이란걸 할 수 있을만큼 회복한 날이었다.
※ 입원 3일차 식사 및 복약처방





※ 본 포스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양성)으로 인한 신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입원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작성자 개인의 경험담으로 참고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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