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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일기

[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5일차 - 드디어 첫 대화

s.a 2021. 12. 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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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목) - 확진 5일차 / 입원 4일차


포스팅에 앞서...

앞선 포스팅들에서는 "코로나 확진 후, 입원생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앞에서 정보를 이미 모아서 작성해서

사실 이제 퇴원에 대한 내용만 적으면, 정보전달을 위한 내용은 더이상 쓸 게 없다.

그래서 남은 포스팅들을 작성하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고민이 좀 있었다.

과연 이 TMI들(5~11일차는 일상에 가깝다.)이 도움되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어제까지만 해도 마지막으로 퇴원일기를 쓰고 코로나 양성일기를 마무리하려했다.

 

그런데 오늘 블로그에 들어와서 방문자 현황을 보니,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작성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 12/24(금), 예전 같으면 크리스마스 이브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하는 날이다.

하지만 점점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사람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는 것 같다.

나날이 코로나 증상, 잠복기간과 관련한 검색으로의 블로그 유입이 매일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아프고 힘들었다는 이야기만 작성하고 끝내기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코로나를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이미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은 사람들에게 너무 잔인한 것 같다. 그래서 증상이 점점 완화되고 아름답게 퇴원하여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모두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코로나가 신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작은 위안이나마 되길 바라며 앞으로의 포스팅을 시작한다.

 

확진 5일차~11일차에서는 점점 증상이 나아지는 기록과,

몸이 나아짐에 따라 정신적으로 오는 고통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마지막 12일차에는 퇴원일기로, 퇴원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를 적을 예정이다.


[ 증상후기 ]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지 벌써 4일차가 되었다.

 

내 몸 상태가 안좋아서 입원을 하긴 했지만,

내가 만난 환자들은 50대 이상의 기저질환 보유자였다.

대부분 부모님 뻘 이상의 어르신들이셔서 어린 나를 그저 안타깝게 보셨다.

(어르신들보다 내가 더 아파해서 그런 것 같다 ^^;; / 참고로 난 10.14(목) 화이자 2차 접종 완료자다....)

 

입원 3일차까지는 솔직히 기침이 계속나서 말을 할 수 없었다.

말 한마디만 하면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기침을 했고, 아득해져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밥먹고 약먹고 잠들기를 3일 반복했더니 나름 회복속도가 빨라졌다.

입원 4일차 부터는 얼추 정신을 차리고 앉아있을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말을 하면 아직 기침을 하긴 했지만, 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 ^^;;

 

AM 11:42

그 전까지는 사실 숨쉴 때 불편하거나 힘든지 묻는 의료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냥 다른 곳도 다 아프니까 원래 이런거고 괜찮은 줄 알았다.

오히려 기침이 조금 잦아드니까 숨쉴 때 내가 엄청 크게 들이마시고 있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왼쪽 갈비뼈 안쪽, 명치가 욱신거렸다.

두통도 조금 있고 열도 계속 37.2~37.7도를 왔다갔다 했다.

그래서 점심 이후 약에는 하얀색 큰 알약인 해열제가 포함되었고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다.

아프니까 서러워서 어제 문자로 받은 정신건강 설문에 참여하였다.

 

PM 1:30

30대로 보이는 여자 환자분이 우리 병실로 입원하셨다. (기저질환이 있으셨다.)

중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셨는데, 집에 혼자 있는 아들이 걱정이 많이 되셨나보다.

먼저 입원을 했고, 그나마 또래가 가까운 나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하셨다.

전 날 정도의 몸상태면 답변을 해줄 기력이 없었겠지만

4일차 정도가 되니 많이 회복해서 간단하게 답변정도는 해드릴 수 있었다.

코로나 병동 내에서 다인실의 경우

환자 간의 대화를 자제하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되어있지만

각자 침대에 앉아서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해드렸다. 

그정도 대화도 안하면 환자들 우울증 걸리기 딱 좋아보인다...

답변을 조금 해드리면 다시 기침이 올라와서 말을 많이 하지는 못했으나

입원 기간 중 의료진 선생님들 질문에 대한 답변 외의 첫 대화였다.

몇 마디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기절하듯 잠들었던 것 같다.

 

얼마 안있다가 부모님께 전화가 왔다.

일주일간 집에서 아파하던 딸이 혼자 입원까지하니 더 걱정이 되셨나보다.

어느정도 정신도 있었던터라 인증용으로 셀카도 찍어봤다.

마스크를 껴서 용감하게 올려본다.

아파서 먹은 것은 별로 없지만 계속 누워서 자다보니 얼굴이 계속 부었다.

나름 걱정하시지 말라는 의미로 찍었던 사진을 보시고는 가족들의 걱정이 더 커졌던 걸로 기억난다.

(나름 쌍커풀이 부어서 풀리길래 인위적으로 만든 뒤 눈에 힘주고 억지로 찍은 사진이다^^;;)

다른 사람들은 걱정했지만 스스로는 이정도로 회복했다며 기뻐했던 사진이다.

크게는 안보시는걸 추천...

 

 

 

 

 

 

※ 입원 4일차 식사 및 복약처방

아침
점심 - 짜장밥 안먹는 글쓴이는 괴로운 식단이었다.
저녁
취침전

 

 

 

 

 

 

※ 본 포스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양성)으로 인한 신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입원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작성자 개인의 경험담으로 참고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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