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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일기

[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3일차 - 활력징후 측정

s.a 2021. 12. 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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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화) - 확진 3일차 / 입원 2일차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생활치료센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일정시간마다 전송해야한다.

 

내가 입원했던 신림역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경우는 식전 3번 보내도록 되어있었다.

여기서는 이 건강상태를 "활력징후"라는 이름으로 불렀으며,

방송이 나오면 환자가 스스로 측정하여 간호사실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활력징후는 혈압, 맥박, 체온, 산소포화도 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있다.

 

입원 시 받은 안내문인데, 여기에 측정방법이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니 따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활력징후 측정에 기준이 되는 부분들을 중점으로 써보려고 한다.

(입원 2일차의 증상후기가 궁금하다면 과감히 스크롤을 내리는 것도 좋다.)

매일 최소 3번 진행해야하는 이 활력징후 측정 때 나는 혈압 측정이 너무 힘들었다.

원래도 혈관이 약한데 여기 병원의 혈압측정기가 특히 강력했는지, 입원 첫날에 혈압 2번 측정한 팔의 모습이다.

아픈 와중에 대충찍어서 초점이 안맞지만, 혈관이 터진 것은 잘 보일만큼 측정할 때마다 아팠다.

혈압 측정 후 혈관이 터진 모습

이 외에도 만약 당뇨 환자라면 식전에 혈당을 체크하는 시간이 따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 체온 : 37.5도 이상되어야 열이 나는 것으로 간주 (37.3도 정도를 미열로 보는듯)

- 나는 입원 2일째에도 38도까지 열이 높아서 생리식염수 수액을 추가로 맞았다.

- 열이 난다고 판단시, 간호사가 새벽이고 낮이고 가리지 않고 수시로 체온을 측정하러 온다.

  (저녁에 열이 좀 오른 날은 새벽에 2번까지 내 체온을 측정하고 갔다.)

- 열이 잘 내리지 않으면 혈액검사를 꾸준히 할 수 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열이 안내려서, 최소 2일에 한번은 혈액검사를 했다.)

※ 혈액검사는 입원일 제외 새벽 3시 반 정도에 간호사가 깨운 뒤 피를 뽑았다.

   (아파서 자는데...어슴푸레한 새벽에 정신도 못차린채로 누가 깨워서 피를 뽑아가는게 그 때는 너무 무서웠다.)

생리식염수 수액

2. 혈압

 - 저혈압 : 침대 다리 부분을 높여서 계속 누워있고, 필요에 따라 수액을 처방해주는 듯

 - 고혈압 : 옆자리 고혈압 환자분은 입원시부터 퇴원시까지 한순간도 수액이 없던 적이 없었다. (이건 내 추측일뿐...)

  => 어쨌든 정상 범위 내로 나와야 하며, 고혈압 또는 저혈압시 혈압기가 소리를 내며 알려준다.

      (입원기간 동안 나도 4번정도 저혈압이 나와서 정상범위 나올때까지 다시쟀다.)

 - 사진속 회색 바구니에서 꺼내서 잰다.

활력징후 측정할 때 사용한 기기(혈압,산소포화도)

 

3. 산소포화도 : 대부분 96~99% 정도를 보이는듯하다.

 - 80%대로 내려가면 우리가 드라마 볼 때, 환자상태가 응급해지면 나는 기계음(삐삐삐삐-) 이런 소리가 계속 난다.

 - 80%대의 환자들은 코에 산소발생기를 꽂아주는 것으로 보았다.

 - 내가 있던 병실에서 80%대가 나온 환자는 폐렴환자들 뿐이었다.

 - 필요한 환자는 병원 침대 위의 벽에 아래 산소발생기를 꽂아준다.

    (밑에 동그란 유리병을 하나 더 달아줌, 사진은 일반환자도 꽂혀있을 수 있음)

산소발생기

 

 

 

[ 증상후기 ]

간단하게 입원 2일차의 몸 상태를 작성해보자면

일단 입원 첫 째날 하루종일 수액을 맞고있었고, 양손에 바늘이 하나씩 있었다.

 

AM 3:30

나는 계속 미열이 있었다.

주사 바늘 한 개에 심염수 수액을 연결한 채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수액 맞는 팔이 저리고 아파왔다. 급하게 간호사실에 문자를 보냈고 간호사 선생님이 찾아와주셨다.

오셔서 주사 위쪽 팔을 조금씩 눌러보면서 부었는지 확인했지만, 부은 곳도 없고 수액은 잘 들어가고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통증을 느껴 다른 부위로 주사바늘을 교체했다.

 

PM 8:00

입원한지 2일차에는 서서히 몸이 덜 괴로웠다. (사실 계속 잠만자서 괴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

일단 약을 먹기 시작해서 기침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움직이거나 자다깨면 심했다.

그래서인지 두통과 미열은 사라지지 않았다.

37.3도의 체온에 몽롱한 상태가 이어졌고, 저녁 8시 정도에 해열제를 간호사실에 부탁드렸다.

몽롱한건 기침약 성분 때문이고, 혹시 춥거나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지 물어봐주셨다.

(양지병원 71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천사셨어요♥)

결국 해열제 없이 자보기로 했고, 오늘 이 글을 작성할 때쯤에는 그게 마약성분의 약 때문이라는걸 알게되었다.

지금은 입원당시보다 딱 1개의 약을 끊었는데 놀랍게도 졸립지 않다.

이건 퇴원 후 일상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그래도 2일차에는 정신이 좀 들었나보다.

확진 당일 오전에 씻고, 양성문자를 본 이후로는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다.

머리를 안감은지 거의 4일차가 되어가다보니, 기름이 좔좔흘렀고 너무 머리를 감고 싶었다.

주사 바늘을 무서워하는 본인은 간호사실에 언제 수액을 안맞는지 물어봤고,

나는 내일도 수액처방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 때 좀 좌절스러웠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환자분들도 병원이라 주사를 하나씩 꽂고계셨고, 머리를 자주 감지는 않으시더라.

정신승리를 하며....미열이 있는 몽롱한 상태로 입원 2일차가 끝났다.

 

 

 

※ 입원 2일차 식사 및 복약처방

(식사와 약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 본 포스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양성)으로 인한 신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입원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작성자 개인의 경험담으로 참고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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