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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12일차 - 기다리고 기다리던 퇴원! (퇴원 정보) 본문

코로나 양성일기

[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12일차 - 기다리고 기다리던 퇴원! (퇴원 정보)

s.a 2022. 2. 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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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목) - 확진 12일차 / 입원 11일차

[ 증상후기 ]
오히려 다음날 퇴원한다는 생각에 잠을 설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파서 정신없을 때가 제일 잘 잤던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서 집에가면 실컷 잘 수 있다. 집에서 편하게 잘 수 있기를 기대하며 퇴원을 준비했다. 약이 워낙 세서 사실 계속 몽롱했지만 기침이난다거나, 열이 나는 등 증상은 없었다.


▶ 퇴원 절차
1. 수납을 한다.
2. 병원에서 쓰던 물건 중 가져가지 않을 물건을 의료폐기물 쓰레기통에 버린다.
3. 가져갈 물건들을 개인 테이블 위에 올린 뒤 소독 티슈로 닦아서 밀봉한다.
4. 따로 포장해 온 퇴원물품과 가져갈 물건들을 화장실로 가져간 뒤 샤워를 한다.
5. 샤워가 끝나면 샤워용품과 수건을 버리고 퇴원복으로 갈아입는다.
6. 소독을 마친 퇴원물품만 챙긴 뒤 안내에 따라 병원을 나간다.
7. 데스크에서 처방약이나 안내를 받은 뒤에 퇴원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나간다.
8. 보호자의 자차를 이용하거나 예약해 둔 방역택시를 타고 귀가한다.


내가 입원했던 신림 양지병원의 경우, 오전 11시에 퇴원을 하고 오후 1시쯤 새로운 환자가 입원하는 프로세스인 것 같다. 대부분 오전 10시 반 정도에 원무과 연락을 받아서 수납을 진행한 뒤 퇴원 수속을 밟았다. 나의 경우는 퇴원하는 사람이 나 포함 2명이라 내가 11시 반에 퇴원하였다.

◆ 코로나 입원 병원비 수납
코로나 증상과 관련한 모든 치료비는 건강보험처리가 된 것 같다. 나는 추측상으로 그 외에 변비약 처방 3포, 퇴원 후 약 처방 정도가 추가로 들어간 듯 하고 수납비용은 1,980원이었다. 어떤 약에 대한 비용인지는 모르겠다. 그 외에 기저질환이 있어서 코로나 외로 추가 치료를 받았다면 치료비가 더 나올 수 는 있다. 주변에 환자분들 수납액을 들어보면 많이 받으신 분들도 2만원을 넘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 코로나 병원비 보험
같은 병실 내에서, 역시나 입원을 했다보니 보험에 관한 내용이 핫한 이슈였다.

내가 모든 보험을 알고있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말할 수 없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로나에 걸린 뒤 받을 수 있는 보험금"입원일당"이 보험 보장내용에 있는 분들만 "입원일당"에 한해서 받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치료비를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분들 중에 입원일당 특약이 있으신 분들은 관련 서류를 발급받아 수납비가 좀 더 있었던 것 같고, 나는 입원일당이 없어서 아무 서류도 받지 않았다. 


◆ 코로나 퇴원시, 물품 가져가기
아무래도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병이고, 내가 치료를 다 받아서 전파력이 없다고 하여도 다른 환자분들 중에 최근에 입원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되도록 모든 물건은 버리고 가는 것을 권장한다.
버릴 수 없는 휴대폰, 휴대폰 충전기, 본인 소유 혈당기, 이어폰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져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양지병원 코로나 병동 오픈 초기였는지, 확장 초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겨울 외투도 버리고 가라고 해서 말이 많았다. 내가 퇴원할 때는 겨울외투의 경우, 봉투에 밀봉하여 퇴원 후 7일 이후에 개봉한 뒤 단독세탁으로 권장하였다.
처음 입원시에는 앰뷸런스가 데리러 오기 때문에 되도록 외투는 봉투에 싸서 퇴원시에만 입고가자. 보호자가 자차로 데리러 오면 이것마저도 필요가 없다.
(이건 병원마다 차이가 크더라, 입원 전에 문의해 볼 수 있으면 좋다.)

참고글) 2021.12.22 - [코로나 양성일기] - [코로나 양성][입원일기] 코로나 입원시 준비물 체크리스트

 

[코로나 양성][입원일기] 코로나 입원시 준비물 체크리스트

항상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첫 포스팅을 코로나로 인해 작성하게 될줄은 몰랐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졌지만, 내 주변에서는 내가 최초라 관련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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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퇴원시 방역택시
코로나로 입원한 뒤 퇴원을 하면 보호자가 자차를 이용하여 데리러 오거나, 방역택시를 예약하여 퇴원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보호자가 데리러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문제는 방역택시에 대해서 아무리 검색해봐도 공항까지 가는 방역택시들만 나온다는 것이다. 다 나았다고 퇴원시키면서 일반택시가 아닌 방역택시를 이용하라는 것도 이해는 잘 안되지만.... 일단 그러라고 하니 알아보자.

여기서 잠깐, 방역택시란 무엇인가?
코로나 퇴원시 해당되는 방역택시란, 앞쪽 운전석과 뒷쪽 승객 좌석이 칸막이를 통해 분리되어있는 택시를 말한다.

택시 칸막이 - 카카오 블루를 타던중 보여서 찍어봤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카오 블루는 칸막이가 없어서 방역택시로 이용이 불가했다.

사실 이 부분은 너무 알려진게 없는 것 같다. 오죽하면 우리 병실에 안내해준 간호사 선생님들마다도 자세하게 모르는 눈치다. 우리 병실 환자분들이 다 비슷한 시기에 퇴원 예정이라 방역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런데 방역택시에 대해서 아무리 검색해봐도 자세하게 나오는 것이 없어서, 마침 병실에 들어오신 간호사 선생님께 여쭤봤다. 그 분은 카카오 택시 켰을 때 세스코 멤버스가 있으면 방역택시라고 알려주셨고, 우리 병실은 다들 그럼 "카카오 블루"도 해당되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카카오 벤티와 카카오 블루만 세스코 멤버스로 이루어지는데, 카카오 벤티의 금액이 거의 30%가량 더 붙었기 때문이다.) 금액차이가 꽤 나서 어차피 명확하지 않은거 블루를 타겠다는 환자분이 나오셨고, 전 날 저녁에 다른 간호사 선생님께서 예약여부를 확인하시면서 카카오 블루는 안된다고 답변을 받았다.
(여기서 우리는 단체 멘붕이었다....^^;;) 결국 부랴부랴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해서 그 환자분도 공항가는 방역택시를 예약해서 퇴원하셨다.
나는 다행히 집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병원으로 입원을 한 경우였다. 코로나 이전에는 공항택시로 이용하던 방역택시를 부를 경우, 5km이내는 3만원이라는데..... 우리집은 병원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였다. 나는 가까우니 걸어가겠다고 하였고, 가족들이 외투를 맡겨줘서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걸어서 퇴원했다. 병원에 입원한 것도 서러운데...차타면 기본 요금 나올 거리를 방역택시라고 3만원...아까웠다. 입원 전에 코로나로 사용한 비용이 이것저것 꽤 많았기에 아껴보기로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퇴원을 했으니, 다음 포스팅은 내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사했던 코로나 관련 지원금에 관해서 작성해보려 한다. 이것도 내가 초반이라 애매했다.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참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 퇴원 안내사항

 

 

 

신림 양지병원 코로나 병동
벗겨지는 피부 - 보습제는 꼭 들고가자.
안썼는데 버려지는 일회용품 - 인간바이러스인 나와 공기중에 닿았다는 이유로 바로 버려져야하는 일회용품이다. 아까움과 동시에 내가 병균같아서 서글퍼진다.



※ 입원 11일차 식사 및 복약처방

아침 식사 후 - 퇴원!





※ 본 포스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양성)으로 인한 신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입원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작성자 개인의 경험담으로 참고만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