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2일차 - 병원입원 및 기초역학조사
12/6(월) - 확진 2일차 / 입원 1일차
1일차 글에도 적어놨지만, 확진 당일엔 병실확보가 어려워서 생활치료센터로 알아봐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확진 당일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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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입원일기] 확진 1일차 - 코로나 양성 판정
같은 사무실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2번째 검사결과를 기다리는데 9시가 넘어도.... 10시가 넘어도 검사결과 안내가 오지 않는다. 음성이라는 문자를 봐야 좀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불안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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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7:42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입원 안내 문자 발송
AM 7:48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카톡 플러스 친구 입원 주의사항 영상 발송
솔직히 아프고 서러워서 잠도 잘 못잤다.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보니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입원에 대한 안내가 문자와 카톡으로 와있었다.
그제서야 내가 입원하는구나? 라는 생각과 내가 빨리 병원으로 가고 가족들이 음성이라면 피해가 크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9시 정도가 되자, 다행히 확진자인 나와 밥을 먹고 생활한 가족들은 전부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우리 가족은 모두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이고, 나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1차 검사결과에서 "음성"이 나왔다.
2차 접종자의 경우, 밀접접촉자여도 음성이 나오면 7일간 수동감시대상자가 된다.
일상활동은 가능하나 1주일 간 신체이상반응을 보고하고, 1주일 뒤 다시 음성이 나와야 해재된다.
이제 나만 빨리 나가면 된다.
10시 반까지 준비해두라는 보건소 문자가 뒤이어 왔고, 바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입원시 준비물과 관련해서는 자세하게 써둔 포스팅이 있으니 아래 글을 참고하자.
참고글) 2021.12.22 - [코로나 양성일기] - [코로나 양성][입원일기] 입원시 준비물 체크리스트
[코로나 양성][입원일기] 입원시 준비물 체크리스트
항상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첫 포스팅을 코로나로 인해 작성하게 될줄은 몰랐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졌지만, 내 주변에서는 내가 최초라 관련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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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반까지 준비를 마치라는 문자와 다르게, 11시가 지나도 연락이 안왔고 엄마가 점심을 차려서 방으로 넣어주셨다.
딸이 아프다고 고기에 나물에 나름 골고루 잘 주셨는데, 문제는 내가 깻잎을 먹을 때 향이 안났다는 것이다.
이게바로 후각소실인가....? 이때 내가 코로나에 걸렸음을 다시 실감하며 엄청 무서웠다.....

점심을 먹고 좀 기다리니, 1시쯤 앰뷸런스를 탔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만약 신림역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코로나 입원 예정이라면, 놀라지 않도록 여기를 참고하자.
병원까지의 도착은 꽤나 순조로웠다.
하지만 앰뷸런스가 도착해서 병원과 통화할 때부터 뭔가 이상했다.
"앰뷸런스 천장이 지하주차장 천장에 닿는데 어떻게 환자분 이송할까요?" 라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그냥 1층에 내려서 환자가 직접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오면 된다는 통화내용이 들렸다.
양지병원 1층 입구는 코로나 선별검사소를 운영중이며, 응급실 입구가 함께 있다.
그 바로 옆에 지하주차장이 있는 구조인데, 앰뷸런스의 높이가 맞지 않아 내가 직접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덕분에 땀에 쩔은 확진자인 나는, 1층에서 검사를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과 조금 떨어져 눈부시게 주목받으며 내렸다.
세상 부끄럽다.
그렇다. 앰뷸런스는 그동안 1층인 응급실로 내려 문제가 없었을 것이고,
병원측이 지을때부터 코로나 상황을 예견할 수도 없었기에 지하주차장의 층고가 낮았다.
이게 병원의 잘못은 아니라고....생각한다.
하지만 1층 코로나 검사소의 줄이 길었는데,
그 사이를 지나쳐 지하주차장으로 걸어들어가는 나를 앞뒤로 사냥하듯
안전요원들이 인솔하는게 그 아픈 와중에도 매우 부끄러웠다.
입원 후 다른 환자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층고가 낮은 앰뷸런스는 지하에 잘 내려준다고 한다.
다들 놀라지 마시길.....

(작성자는 양지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에 매우 만족한다.
관계자분들께 굉장히 감사하며, 다음 환자분이 놀라지 않길 바라며 작성하는 부분이다.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 병원 도착 후 ]
입원용으로 챙겨온 물품과 퇴원용으로 챙겨온 물품을 분리한 뒤, 병동에 들어간다.
퇴원용으로 가져온 물품은 퇴원시까지 절대 열 수 없으니 참고하자.
빠르게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각종 검사를 시작했다.
피검사, 심전도검사, 혈압, 맥박, 체온, 산소포화도, 엑스레이 등을 실시한다.
그리고 일반 주사바늘보다 조금 두꺼운 바늘을 1개 팔에 넣어두고 "코로나 치료약"이라며 1시간짜리 수액을 맞는다.
(투명하고 좀 작은 봉투형 수액으로, 글자 프린팅은 빨간색이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이 수액은 입원하자마자 모든 환자가 맞는 것으로 보았고, 나머지 수액은 환자마다 상태에 따라 처방되는 것 같다.
나는 열이 높아서 생리식염수를 2일정도 계속 맞았다.
양손에 주사바늘을 꽂아놔서 움직이기도 불편했고, 씻기도 불편했다.
나는 입원해서 검사를 받는 중에 보건소 역학조사관에게 연락을 받았다.
증상발현일 2일 전~오늘일자까지의 카드내역을 캡쳐하여 문자로 전달해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나의 경우, 친구들도 만난적이 없고 오직 회사와 집만 오갔기 때문에 이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
증상발현일이 11/26(금)이라 11/24(수)~12/6(월)의 카드내역을 제출했는데
13일 동안의 카드내역이 스크린샷 4장에 담기더라.
아파서 어디 나갈 생각도 못한데다가, 재택근무였고 그나마 구매한 것도 다 아파서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더라. 확진 전에 핸드워시 다 떨어질때쯤 되서 주문도했다... (개인위생 나름 엄청 철저했는데 너무 서러웠다.)
역학조사관이 카드내역에는 없는데 진짜 10일동안 친구 만난적 없냐고 물어봤고
"아.......넵...크흡......^^;;"이라고 반응하니 선생님 역학조사는 여기서 마쳐도 될 것 같다고하며 둘이 빵터져서 웃고 끝났다.
그렇게 나는 사무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결론났다.
(카드내역을 굳이 공개하는 이유는 아직 확진자에 대한 인식이 안좋은데, 나같은 억울한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검사가 끝나고 정신 좀 차리니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열도 높고 입맛도 없어서 먹기 싫었는데 약을 먹어야 해서 억지로 밥을 먹었다.
식사는 병원이라 도시락으로 나오며, 생활치료센터는 차갑게 나온다고 하는데 여긴 나름 온기는 있다.
저 중에 코프 시럽은 "한외마약"으로 마약성분이 포함되어있는 감기약이다.
약국에서는 마약성분이 없는 "코푸S"로 판매하며, 코푸 시럽은 처방으로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입원 첫째날은 너무 아파서 약먹고 그냥 잠들었다.
사실 입원 첫날이 가장 사건이 많고 정신이 없어서 글이 길다.
막상 입원하고 나면 큰 사건이 없었어서 점점 글이 짧아지지 않을까 한다.
※ 본 포스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양성)으로 인한 신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입원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작성자 개인의 경험담으로 참고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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