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재확진] 2번째 코로나 양성 판정
코로나 양성일기로 핫한 내 블로그를 위해서인가....
또다시 지긋지긋한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사실 작년 12월 오미크론 유행 직전에 나는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 험난한 과정은 이미 많은 포스팅으로 남겨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2021.12.22 - [코로나 양성일기] - [코로나 양성][잠복기간] 증상발현부터 음성확인 후 양성까지
[코로나 양성][잠복기간] 증상발현부터 음성확인 후 양성까지
당시 혼자 프로젝트를 나와있어서 다른 회사 분이랑 단 둘이 일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코로나 증상 발현일부터 양성 결과 안내일 전까지를 정리하였다. 나의 경우는 코로나 증상발현부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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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건강하다고 느낄 때까지 그동안 너무 힘든 과정들을 겪었는데....
3월 중순 경에 동생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내가 아슬아슬하게 확진된지 90일이 지난 시점이라 동거가족으로 PCR 대상자였고, 결과는 1차 미결정, 2차 음성 총 2번의 PCR을 받게된다.
동생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내가 재택근무 기간이기도 했고... 동생을 돌볼 수 있는게 나밖에 없어서 혼자 시간맞춰 영양소를 고려한 식사를 챙겨주고 집안일을 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덕분에 무리했는지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져서 조금 걱정을 했다.
하지만 암수술하신 부모님이 퇴원예정이시라 내가 한동안은 간호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었다. 상황 상 동생을 생활치료소로 보낼 수 밖에 없었고 미친듯이 청소하고, 환기하고, 빨래하고 부모님을 맞았다. 그 때 동생이 기침이 심한 편도 아니었을 뿐더러 나도 걸린지 얼마 안되어서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뒤로는 사무실에서 같이 식사하는 분들이 양성을 받아도 나는 멀쩡했고 나에게 어느정도 면역력이 생긴줄 알았다.
(그렇다...이게 문제다....)
- 엄마의 양성
이번엔 엄마가 회사 옆자리 분이 양성이라고 재택근무에 들어가셨다.
그런데 아무래도 점점 몸이 안좋아지시는 것 같다고 조심하고 있던 찰나...내 생일에 엄마가 확진을 받으신다.
그리고 양성판정을 받으신 바로 다음날 내가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아....불길하다....
이 느낌....진짜 익숙한데......
코로나 자가키트를 사용해서 검사를 해본다. 인후통 외에 다른 증상은 아무 것도 없었기에 조심스럽게 목에 헛구역질이 나도록 면봉을 넣어 검사를 했다.
어라? 음성이다. 난 이미 걸렸어서 무적이구나...?!
어제 선풍기를 너무 세게 틀고 자서 목감기라도 든 모양이다.
(나는 원래 호흡기가 약하다...)
- 엄마 양성 3일차
그렇게 다음 날. 이젠 기침이 조금씩 난다.
아....진짜 불길하다.....
너무 너무 익숙한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키트는 음성이다.
저녁이 되니 더 기침이 심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자고 일어나면 나을 것 같은 느낌이다.
- 엄마 양성 4일차
오전에 나는 시험이 있었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시험장에 가려는데 문 앞에서 머리가 핑 돈다.
직감적으로 이건 나가면 안 될 것 같았다.
시험이고 뭐고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준비는 다 했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도저히 발길이 안떨어진다.
일단 잠시 침대에 누웠다. 누웠더니 확실해진다. 이건 나가면 안된다.
시험을 포기하고 좀 자기로 마음 먹었다.
자려고 노력해도 기침이 너무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파서인지 기침이 좀 진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깐 졸았고,
깨자마자 망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집에 마지막으로 남은 코로나 키트를 사용했다.
어제 목에다 했을 때 음성이니 이번엔 코에 해본다.
내가 생각해도 양성일 것 같아서....무섭지만 매우 깊게 찔러본다.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때의 느낌까지 쑥 넣었고, 용액을 4~5방울 떨어트리니 시험지가 젖어간다.
음 T라인을 잘 지나갔군! 역시 난 음성인건가?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C라인을 적셔가던 시험지가 T라인에 희미하게 줄을 긋기 시작한다.
용액을 넣은지 30초도 안되던 시점이었다.
아....T라인이 양성이 맞나? 믿을 수가 없어서 다시 검사결과 보는 법이 적힌 안내문을 읽는다.
아.....그 사이에 C라인에도 줄이 생겼다.
첫 확진 시에는 PCR로만 검사를 진행할 때라....
내 생에 처음 두 줄을 이렇게 볼 줄이야.....
증상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실제로 보니 충격이다.
하지만 이미 일요일 오후였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들도 휴무였다.
막상 눈으로 양성인 것을 확인하니 온 몸에 힘이 없었다.
말을 하면 미친듯이 기침을 해서 뜻밖의 묵언수행을 하며 계속 잠을 잤다.
월요일 아침이 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두 번째 코로나 양성을 받아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 증상 변화
* 가족 확진 2일차 : 목이 따끔거림
* 가족 확진 3일차 : 목이 아프고 잔기침을 시작
* 가족 확진 4일차 : 인후통, 기침, 콧물, 가래, 오한, 두통, 발열 등...감기몸살 증상 전부를 겪음
* 가족 확진 5일차 : 월요일,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코로나 확진)을 받음. 콧물과 가래가 미친듯이 나옴.
* 확진 2일차 : 약을 먹기 시작해서인지 말만 안하면 기침도 덜하고 살만해짐. 기침, 콧물 외 다른 증상들은 거의 사라짐. 기침할 때마다 노란 가래가 나와서 계속 뱉어냄.
* 확진 3일차 : 코가 막혀서 새벽에 계속 깸. 기침할 때마다 노란 가래가 나옴. 저녁쯤 되니 가래가 맑아짐.
(이후 경과는 궁금해하시면...쓰겠습니다...)
- 결론
* 재확진이 가능하다.
* 무적은 없다. 호흡기가 약하다면 조심하자.
* 델타 바이러스 때보다는 확실히 덜 아프다.(물론 내가 델타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죽어갔다....;;)
* 델타 보다 안아파도 아픈건 아픈거다. (안걸리는게 최고...ㅠㅠ)
* 코로나 재유행이 확실하다.
* 영양제를 잘 챙겨먹고 잘자고 잘 운동해서 면역력 관리에 신경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