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에서 개발자로

[블로그 소개] 웹 기획 출신의 웹 개발자 - 2. 이전 회사에서의 직무

s.a 2021. 12. 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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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직무는 기획업무였다. 

당시 연매출 90억 대의, 업계 규모 3위 회사에서 (現 연매출 100억 이상)

온라인강의 서비스 부문의 "강의컨텐츠 및 웹 페이지"를 기획하였다.

 

사내 사이트 내에 걸리는 대부분의 배너와 페이지에 대한 기획이 이루어졌으며

매출향상을 위해 시즌별, 아이템(자격증)별로 굉장히 바쁘게 업무가 돌아갔다.

 

간단하게 직무에 대한 설명을 작성하면 아래와 같다.


2018.08 ~ 2019.11 (주)에듀윌 자격증CM팀 매니저

근무 당시 CI - 현재는 바뀌었지만 나에겐 이게 더 정감간다.

 

▶ 담당 아이템(자격증) 수 : 7개

▶ 컨텍 강사 수 : 약 100명

 

1) 페이지 기획 

 ※ 오픈 : 기획서대로 개발이 되었음을 테스트 페이지에서 확인 및 수정요청(QA) 및 실제 운영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

  • 시즌별 배너 및 페이지 분석 (각 시즌별 고객의 이동경로 분석을 통한 배너 위치 선정, 페이지 간의 루트 정비)
  • 채용 사이트 기획 및 오픈
  • 추석, 설 전사 이벤트 기획 및 오픈
  • 자격증 상품페이지 기획 및 오픈
  • 자격증 온라인 모의고사 페이지 기획 및 오픈
  • 자격증 풀서비스 페이지(시험 후 가채점 서비스) 기획 및 오픈
  • 자격증 부가페이지(합격수기, 초보수험가이드,강사소개 등) 기획 및 오픈
2) 컨텐츠 기획
  • 강사 컨택 및 계약
  • 정규 커리큘럼 강의 기획
  • 이벤트성 단기 강의 기획
  • 자격증 홍보 책자 기획
  • 유튜브용 합격자 인터뷰 영상 기획 및 스토리보드 작성
  • 강의용 교재 및 교안 내용 기획
  • 각종 컨텐츠 검수 및 수정

큰 틀에서만 작성하면 위의 내용과 같고, 이 외의 기타 잡다한 업무까지 하면 항상 야근은 필수였다.

(심지어 업무 외 저녁시간에 월 1회 전사교육, 격월 1회 마케팅 교육이 진행되었다. 겹치는 달은 정말...)

 

나는 첫 직장이고 신입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모든 직장인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줄 알았다.

업무강도가 이렇다보니 경력자가 들어와서 버티는 경우보다 신입으로 입사한 직원이 더 근속연수가 길었다.

한 번은 경력직으로 입사하신 대리님, 과장님과 대화하다가 "너의 경력 1년은 다른 회사 경력 3년 이상일 것이다." 라는 두 분의 말에 충격을 받은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하지만 내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보람을 느끼는 일도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욕심이 많았다.

경력적인 측면에서보면 내가 저연차인 주니어 때 많은 것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회사 경험이 처음인 나로써는 전부 새로웠고 무엇이든 열심히 배우며 일했다. 그 당시에 소개팅 상대에게 "그 회사는 일하는 사람이 너뿐이야?"라는 말을 들으며 차일만큼 나름 치열하게 일했고 그만큼 배우고 느낀 것도 많았다.

(스스로도 다른 회사에서 동일하게 1년 반 일한 사원급들 그 누구보다, 내가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믿었으니 말이다.)

 

저 많은 일을 했다고 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는 많은 범위의 일을 하느라 얕게 일해서 쓸모없는 경력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그 때 내가 느끼고 배운 내용은 전혀 다른 분야인 웹 개발 직무에서 지금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사소한 부분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기에 가볍게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나중에 시니어가 된 내가, 주니어 때 작성한 이 글들을 부끄러워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성장했길 바란다.)

 

 

 

※ 비난이 아닌, 묵직한 조언이나 충고는 감사히받겠습니다.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말씀주세요 :D